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숙소를 구하는 과정은 단순히 ‘지낼 곳’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현지 생활의 시작점이자 심리적 안정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워홀러들이 선택하는 셰어하우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계약 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셰어하우스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실전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해, 처음 호주에 가는 분들도 시행착오 없이 안전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1. 셰어하우스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할 항목들
초보 워홀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온라인 사진만 보고 계약하거나, 소개받은 집이라고 해서 별다른 확인 없이 계약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집 상태, 룸메이트 구성, 위치, 조건 등 작은 부분 하나로도 생활 만족도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반드시 아래 항목들을 직접 체크해야 합니다.
✅ 주소와 실사진 확인
– 구글 맵으로 실제 위치를 검색해 교통 접근성을 확인하세요.
– 제공받은 사진은 ‘최근 촬영된 것’인지 물어보고, 집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전면/방/화장실/공용공간 사진을 요구하세요.
✅ 보증금 반환 조건
– 대부분 2주~4주 치 보증금을 요구합니다. 계약 종료 후 전액 반환되는지 확인하세요.
– 청소비, 손상비 등을 이유로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많아 계약서에 명시된 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렌트비 포함 항목
– 렌트비에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세요.
– 일부 셰어하우스는 겨울 히터, 여름 에어컨 사용 시 추가 비용을 요구하니 조건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 최소 거주 기간과 퇴실 조건
– 3개월, 6개월 등의 최소 계약 기간(minimum stay)을 정해두는 경우가 많으며, 중도 퇴실 시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퇴실 시 사전 통보 기간(2주~4주)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 입주자 구성 및 하우스 룰
– 하우스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세요. 예: 커플 전용, 여성 전용, 영어 사용 환경 여부 등
– 금연 여부, 소음 시간제한, 친구 방문 가능 여부 등의 규칙도 꼭 물어봐야 합니다.
이외에도, 집주인이나 매니저가 너무 자주 개입하는 경우, 지나치게 방이 많은데 욕실이 1개뿐인 구조, 또는 애완동물 관련 규정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계약 방식은 직접 집을 보고 입주를 결정하는 것이며, 부득이하게 원격 계약을 진행할 경우 영상통화로 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계약서 확인 방법 및 사기 방지 요령
호주에서 셰어하우스 계약은 ‘정식 계약서’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개인 간 거래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아래 내용을 숙지하세요.
✅ 계약서는 반드시 서면으로
– 계약 당사자의 이름, 주소, 입주일과 퇴실일, 렌트비, 보증금, 포함 항목 등을 모두 명시해야 합니다.
– 서명 후 복사본은 꼭 본인이 보관하고, 이메일 또는 클라우드에 업로드해 두세요.
✅ 보증금 지급 시 주의사항
– 공식적인 보증금 시스템(RTBA 등)을 통해 지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현금으로 줄 경우 반드시 영수증을 요청하고, 입금 내역 캡처본도 보관하세요.
– ‘계약만 하면 바로 입주 가능’ 등 성급한 계약을 유도하거나, 지나치게 조건이 좋은 매물은 일단 의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사기 피해 예방법
– 주소와 이름을 검색해 이전 피해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 입주 전 다른 입주자와 대화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인지 점검해 보세요.
– 계약 조건이 중간에 변경될 경우에는 반드시 서면으로 재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3. 계약 전, 셰어하우스 내 생활 조건 체크
셰어하우스는 계약 조건뿐 아니라 실제 거주 환경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래 항목을 계약 전에 반드시 체크해 보세요.
🏡 위치 및 교통
– 직장, 어학원, 쇼핑센터와의 거리
– 대중교통 정류장 도보 거리 / 노선 수
🧼 청결 상태 및 위생
– 화장실, 부엌의 청결 수준
– 쓰레기 정리, 하우스 청소 규칙 존재 여부
– 곰팡이나 해충 문제는 없는지 반드시 확인
👩👩👧 룸메이트 스타일
– 조용한 환경 선호인지, 파티 분위기인지
– 영어 사용 환경을 원하는 경우 외국인 비율 체크
📶 인터넷 속도
– 집에 Wi-Fi가 설치되어 있는지
– 원활한 재택근무나 영상통화가 가능한지
💡 기타 사항
– 가구 포함 여부 / 매트리스 상태
– 공용공간의 사용 가능 시간 / 수리 요청 시 대응 속도
가능하다면, 하우스 투어 시 입주자에게 직접 질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험자들의 생생한 후기나 지역 커뮤니티의 평판도 함께 참고하세요.
결론: 꼼꼼함이 안전하고 쾌적한 워홀의 첫걸음
워킹홀리데이에서 가장 중요한 숙소 선택, 그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전체 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덥석 계약하거나, 충분한 확인 없이 입주하는 것은 자칫 금전적 손실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셰어하우스 계약 전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나에게 딱 맞는 집을 찾고 호주에서의 멋진 워홀 생활을 시작해 보세요.